김피디 채널

무리뉴와 손흥민의 토트넘이 요즘 기세가 좋다. 토트넘의 주득점원인 케인과 손흥민이 리그 득점과 도움에서 각각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세면 무리뉴 2년차의 마술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 케인, 모우라, 시소코등이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빅클럽이 아닌 토트넘의 약점은 역시 얇은 스쿼드다. 흔히 빅클럽은 우승을 목표로 하기에 월드클래스 선수가 있다 하더라도 모든 경기를 뛸수 없기에 대체 가능한 훌륭한 선수 2~3명이 벤치에 대기한다. 옛 맨유에 반니스텔루이, 호날두, 루니, 솔샤르, 루이 사하등이 있었고 레알에 호나우도, 라울, 오웬, 피구, 바르셀로나에 에투, 호나우딩요, 메시, 라르손등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약팀 만나면 로테이션이 가능했다. 

토트넘은 유로파에서 벨기에팀인 안트베르펜을 연고지로 하는 로열 앤트워프 FC를 만났다. 전력상 토트넘이 우위에 있다고 봐서인지 케인과 손흥민을 쉬게했다. 초반 벤치로 밀린 델리알리와 베일이 그 자리를 꿰찼다. 뭐 이 둘도 워낙 훌륭한 선수라서 무난한 승리를 예상했다. 하지만 고질적인 수비 불안과 베일을 비롯한 공격진의 무딘 공격, 영점 맞지 않는 세모발 공격등이 패배를 불렀다. 결국 안트베르펜의 라파엘로프 선수에게 골을 먹혔다. 이 골역시 수비가 공을 뺏기고 라파엘로프에게 간 패스가 실수없이 바로 골로 연결되었다. 

경기 후 무리뉴는 제대로 빡친 모양이다. 스쿼드를 짠게 자신이고 비난을 하려면 자신에게 하라고 했다. 하지만 이 말은 결국 이 날 경기에 나선 선수들이 엉망이라는 소리나 마찬가지였다. 또한 득점할 수 있었던 지점에서 공격을 할 수 없었고 상대팀은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기를 이끌어갔다고 말했다. 

물론 베스트11 아니기에 질수도 있다. 하지만 유스에서 금방 올라온 선수들로 꾸린것도 아니고 대부분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프로들이다. 베일과 델리알리, 라멜라, 윙크스, 로셀로등을 2군이라고 부르기도 부끄럽다. 그냥 엉망이라서 진것이다. 이래서는 우승을 할 수 없다. 무리뉴로서는 모조리 정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토트넘이 적어도 유로파나 컵대회라도 우승하려면 베일, 라멜라, 모우라, 알리등이 중상 그 이상 활약을 해줘야 한다. 올해는 그렇지 않아도 강팀들이 많은데 에버턴과 리즈, 애스턴 빌라의 활약이 초반부터 강하다. 빅4는 욕심이고 유로파도 과연 나갈수 있을지 걱정이다. 아무래도 손흥민 우승은 어렵고 그냥 토트넘 레전드로 만족해야할 것 같다.